창업,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창업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같다. 모든 악기들이 제 시간에 제 소리를 내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듯이 창업도 창업에 필요한 조건들이 딱 맞아 떨어져야 성공 할 수 있으며, 성공한 창업은 그 어떤 선율보다 아름답다. 실제 창업현장에서는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창업을 한다. 그 중에는 창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나름대로 치밀한 준비 끝에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시작이야 어찌됐든 결과는 그들에게 엄청난 변화를 요구한다.

IMF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창업이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언론이 앞장서서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창업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창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전 준비의 중요성보다는 창업에 필요한 요령 만들기에 주력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항상 창업은 요령보다 창업자의 마인드 제고가 먼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성공하는 창업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창업, 2, 3년 마다 주인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주인의 손때가 묻어나는 그런 창업이 바람직하다고 믿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업이 무엇이며,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내용 정도는 알고 창업을 해야 한다.

창업, 해야 하나?확답 찾아야

창업시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아무나 들어 갈수도 있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창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하지 말아야할 사람들까지 창업을 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는 현실이다. 이런 과잉공급이 창업에 필요한 비용만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패를 전제로 창업을 하지는 않는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최소한의 기본적인 내용들은 숙지하고 도전해야 한다.

소자본 창업은 말 그대로 적은 자본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다. 적은 자본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그것을 통해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단순히 호구지책이나 먹고사는 방편으로 창업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창업은 쉽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다방면에서 지식과 상식이 풍부한 것이 훨씬 유리하다.

성공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엄청난 부를 쌓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조직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과 고생을 하더라도 그 대가는 바로 내 것이라는 것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창업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이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고,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창업은 ‘좋은 거 있으면 한번 해 보지 뭐’ 라는 식의 소극적인 접근 방식은 곤란하다. 흔히들 쉽게 창업을 하려하고, 하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에 빠져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단 창업을 하기로 결심을 했으면, 아주 좋은 조건의 취업 제안도 과감히 고사한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 그런 각오 없이는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특히 초보자는 더 그렇다.

창업에 있어 선행돼야 할 조건 중에 하나가 ‘꼭 창업을 해야 하나’에 대한 확답을 찾는 일이다. ‘하면 되지 뭐’가 아니라 ‘해야 한다’이다.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가족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꼭 하겠다는 결심이 중요하다. 결심했으면 실행에 옮겨야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다음 문제다. 결심이 부족하면 준비만 하다가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

창업, 돈벌이 수단 아냐

창업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시작은 완벽한 준비와 대비를 전제로 해야 한다. 그러나 창업을 꿈꾸는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을 돈 버는 방법 정도로 생각한다. 여기서부터 문제는 시작된다. 돈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돈이 창업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창업에 관여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수 있다는 것으로 고객을 유인했으며,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창업관행을 만들면서 창업 붐은 일었지만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창업을 해서 대박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얘기가 매스컴을 통해 전달되면서 창업을 하면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창업은 내 일자리를 내가 만든다는 것에서 출발을 해야 한다. 그러면 당연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맞고 내게 맞는 아이템이나 업종을 골라 창업을 해야 한다. 창업은 철저히 나를 중심으로 이해되고 분석되고 판단돼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갑용
김갑용
이로울 이(利), 다를 타(他). 남을 이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김갑용 소장은 동명의 '이타창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뼈아픈 창업실패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실패의 교훈을 전해주자며 20여년째 창업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말입니다. 진심이 뭍어나는 명강의로 각종 언론과 집필로 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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