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산천제가 9일 계양문화회관 앞 산제당에서 진행됐다. 사진=설성숙
계양산 산천제가 9일 계양문화회관 앞 산제당에서 진행됐다. 사진=설성숙

봄이 오는 가운데 계양산 산천제가 9일 계양문화회관 앞 산제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윤환 계양구청장과 신선호 계양문화원장, 계양문화원 해설사, 동 부녀회, 구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산동우회가 진행을 맡아 토지신과 산신께 두 번으로 나눠 제를 올렸다.

1000여년 이전부터 내려오는 이 산천제는 계양구 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로 여기는 계양산 기슭 산제당에서 마을의 안녕과 모든 직업 종사자들의 번영과 인구 번창 등 염원과 감사로 산신령과 할머니 신께 올리는 제례다.

이 제례는 예전 부평하리 사람들이 보존해 온 산신제 축문과 제사 진행순서인 홀기에 ‘광무 5년 계축년 10월 1일 근서’란 기록물이 보존돼 있어서 퇴색하는 산신제 문화를 되살리고자 시작됐다.

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지역의 뜻있는 주민들과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과 상의하고 이건용 전 계양문화원장과 토의 후 계산동우회로 이첩했다.

계산동우회는 계양문화원 고증을 거쳐 축문 해석과 제례 진행순서인 홀기의 뜻과 순서를 명시하는 복원 작업을 했다. 이후 2014년 11월 22일 오전 11시 첫 번째 제례 후 봄, 가을에 민속문화의 개념으로 제례를 올리고 있다.

이번 제례는 초헌관(계양구청장), 아헌관(계양문화원장), 종헌관 세 명이 술잔을 올리고 참배했다. 제례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저녁식사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