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시니어로 상징되는 베이비붐세대가 새롭게 노년세대에 들어오면서 노인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셔터스톡

[시니어신문 김형석 기자]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새로운 노년층이 노년세대에 들어오면서 노인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실태조사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법정 조사다. 2008년 근거가 마련된 이후 2020년 다섯 번째로 조사했다. 2020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에 걸쳐 65세 이상 노인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가족, 사회적 관계, 건강상태, 경제활동 및 경제상태, 여가 및 사회활동, 생활환경 및 가치관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결과, 2008년 대비 소득과 경제적 자립성이 늘어났고, 정보화·학력 수준도 몰라보게 높아졌다. 이는 베이비붐세대를 주축으로 새로운 노년층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자립성·경제활동 참여율 증가

우선, 소득변화다. 연간 개인 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2017년 1176만원 2020년 1558만원으로 계속 증가고 있다. 소득 가운데 근로·사업소득, 사적연금소득이 큰 향상을 보여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이 높아지는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자녀들이 주는 용돈 같은 사적이전소득은 2008년 46.5%에서 2020년 13.9%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자산·부채의 경우 노인가구의 96.6%가 부동산을 갖고 있고, 평균 2억6182만원이었다. 금융자산은 77.8%가 보유하고 있는데 평균 3212만원이었다. 여전히 환금성이 낮은 부동산 자산 비율이 높았다. 부채는 노인가구 10가구 중 3가구(27.1%) 꼴로, 평균 1892만원이었다.

노년층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0.0%에서 2020년 36.9%로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65~69세는 2008년 39.9%에서 2020년 55.1%로 증가폭이 컸다. 경제활동 참여 노인 41.5%는 주5일 근무했는데, 절반(47.9%) 가까이가 월 150만원 이상 근로소득이 있었다.

경제활동 참가 이면은 아직 어두웠다. 10명 중 7명(73.9%)이 생계비 마련을 위해 경제활동에 참가했는데, 절반(48.7%) 가량은 단순노무직을 전전하고 있었다.

건강상태 긍정적 변화치매검진 확대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는 생각하는 노년층이 2008년에는 4명 중 1명(24.4%)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절반(49.3%)이 그렇다고 답했다.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도 2008년 30.8%에서 2020년 13.5%로 줄어 주관적 건강상태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흐름과 함께 크게 개선됐다.

1개 이상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은 2008년 이후 증가세(2008년 81.3%→2017년 89.5%→2020년 84.0%)를 보이다가 2020년부터 감소세다. 평균 1.9개의 만성질병을 갖고 있었고, 그 가운데 고혈압(56.8%)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당뇨병(24.2%), 고지혈증(17.1%) 순이었다.

건강행동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2017년 10.6%→2020년 6.3%), 영양 개선이 필요한 경우(2017년 19.5%→2020년 8.8%)은 모두 좋아졌다. 반면,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2008년 13.6% 2020년 11.9%)와 운동하는 사람들의 비율(2011년 50.3%, 2017년 68.0%, 2020년 53.7%)은 큰 변화가 없었다.

노인 단독가구 증가홀몸노인 보편화

가구 형태에서는 노인 단독가구(독거+부부가구)가 증가(2008년 66.8%→2020년 78.2%)한 반면, 자녀와 동거하는 가구는 감소(2008년 27.6%→2020년 20.1%)줄었다. 특히,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비율도 감소(2008년 32.5%→2020년 12.8%)하고 있어, 앞으로 노인 단독가구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혼자 사는 이유는 건강, 경제적 안정, 개인생활 등 자립적 요인이 늘었기 때문이란 응답(2011년 39.2%→2020년 62.0%)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기혼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 정서적 외로움이나 수발과 같은 노인의 필요성이 절반(48.0%)에 달했다. 미혼자녀와 동거하는 경우 ‘같이 사는게 당연하다’는 규범적 이유(38.8%)나 자녀에 대한 가사·경제적 지원과 같은 자녀의 필요(34.0%)에 의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에서 자녀와의 왕래(2008년 44.0%→2020년 16.9%)·연락(2008년 77.3%→2020년 63.5%)은 줄어든 반면, 가까운 친인척(2008년 59.1%→2020년 71.0%) 및 친구·이웃(2008년 18.2%→2020년 20.3%)과의 연락은 늘어났다.

노인의 학력 수준은 무학노인 비율(2008년 33.0%→2020년 10.6%)이 크게 줄고, 고졸 이상 비율(2008년 17.2%→2020년 34.3%)은 크게 늘었다.

여가·사회활동, 정보화기기 활용능력 향상

노인 10명 중 8명(80.3%)은 여가문화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취미오락활동(49.8%), 사회활동(44.4%)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여가문화시설은 경로당이 28.1%로 가장 높았는데, 연령이 많을수록 경로당 이용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이어 노인복지관(9.5%), 사회복지관·장애인복지관·여성회관(6.0%), 공공 여가문화시설(4.7%), 노인교실(1.8%), 민간여가문화시설(0.8%) 순이었다.

노인들이 여가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이유는 식사서비스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식사서비스 이용 비율에서 경로당은 2011년 3.7%에서 2020년 62.5%로 크게 증가했고, 노인복지관도 2011년 12.8%에서 2020년 45.9%로 늘었다.

경로당은 건강증진프로그램이나 취미여가프로그램 이용을 위한 방문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경로당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프로그램이 확대된 효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도 크게 개선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노인은 2011년 0.4%에 불과했지만, 2020년 절반이 넘는 56.4%로 조사됐다. 특히, 65~69세 연령대는 10명 중 8명(81.6%)이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하지만, 노인 10명 중 7명(74.1%)은 정보제공서비스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져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고, 일상생활 속 정보화 기기 이용에서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었다.

가정 내 편의 설비 증가, 지역사회 계속 거주 선호

노년층 10명 중 8명(79.8%)은 자기 소유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아파트가 절반(48.4%)에 달했고, 이어 단독주택(35.3%), 연립·다세대주택(15.1%) 순이었다.

노인 10명 중 7명(75.6%)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만족했고, 10명 중 2명(19.8%)은 집 안에 문턱을 없애거가, 핸드레일·안전손잡이와 같은 노인편의설비(2008년 2.7%→2020년 19.8%)를 갖추고 있었다.

노인 10명 중 8명(83.8%)은 건강할 때만큼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기를 원했다. 절반 이상(56.5%)이 거동이 불편해져도 재가서비스를 받으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기를 원했다. 노인요양시설 이용겠다는 사람은 10명 중 3명(31.3%)에 불과했다.

노인 10명 중 7명(71.2%)은 외출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운전하는 노인은(2008년 10.1%→2020년 21.9%)로 계속 늘고 있다.

외출할 때 경험하는 불편은 계단이나 경사로(24.9%)로가 가장 높았다.

웰다잉 원하지만, 장례 위주 준비

노인 10명 중 7명(74.1%)은 노인기준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70~74세는 돼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8년부터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노인 5명 중 1명(20.8%)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차별을 경험했다. 이어, 식당이나 커피숍(16.1%), 판매시설 이용(14.7%), 의료시설 이용(12.7%)에서도 차별을 겪었다.

노인 10명 중 9명이 생애말기 좋은죽음(웰다잉)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이라는 생각(90.6%)이 가장 많았다. 신체적·정신적 고통없는 죽음(90.5%), 스스로 정리하는 임종(89.0%), 가족과 함께 임종을 맞는 것(86.9%) 등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반대(85.6%)했다. 반면,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결정 의사를 사전에 직접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은 4.7%에 불과했다.

노인의 2명 중 1명(49.6%)은 삶의 전반에 걸쳐서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2017년 37.1%→2020년 50.5%), 경제상태(2017년 28.8%→2020년 37.4%)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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