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산성전문박물관 ‘계양산성박물관’에 가다

[공동취재=김해용·허정렬 기자] 인천시 주산인 계양산. 2020년 5월, 계양산에 대한민국 최초의 산성 전문박물관인 ‘계양산성박물관’이 준공됐다. 하지만, 인천시민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도 생소한 박물관이다. 인천시니어뉴스는 11일 ‘계양산성박물관’의 존재를 만천하에 고하고자 산성에 오르듯 박물관을 찾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계양산은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서 해발 395m다. 옛 부평도호부(富平都護府)의 진산이며, ‘안남산(安南山)’이라고도 했다. 계양산성은 계양산 주봉에서 동측 산정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삼국시대 처음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명군과 일본군이 싸웠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발굴 조사와 관련, 선문대학교 고고연구소가 2001년 계양산 일대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실시했고, 2003년부터 2008년까지 1~3차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3차 발굴조사 결과, 집수정 유구에서 목간들이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2009년 4차 발굴조사를 통해 북문지, 배수시설, 건물지, 내벽보축 등 총 26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계양산성은 발굴 조사를 통해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됐고, 이를 한 자리에 모아 지금의 계양산성박물관을 건립했다.

계양산성박물관은 1층부터 3층까지 3층 규모로 구성됐다. 2년째 박물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정미화 씨의 안내를 받아 박물관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박물관 1층은 계양산성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2층은 교육실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됐다. 3층은 카페와 전망대가 있어 계양구 시가지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계양산정박물관은 역사적인 교육자료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전망대와 카페도 단체관람객에게 인기가 많다.

자원봉사자 정미화 씨는 “단체관람객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많이 찾아 주셔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인천시민이라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전시관이니,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꼭 한 번은 들러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계양산성박물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예약도 가능하다. 문의 : 032-552-8313~4

계양산성박물관 자원봉사자 정미화 씨가 11일 기자들에게 계양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해용
계양산성박물관 자원봉사자 정미화 씨가 11일 기자들에게 계양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해용
계양산성박물관에 견학 온 아이들. 사진=김해용
계양산성을 설명하는 안내문. 사진=김해용
김해용 기자
김해용 기자
시니어 뉴스 김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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