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생명보다 들개 먹이가 중요한가”…효성동 주민 불안 극대화

유기견보호단체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오후 9시 30분 쯤 야생들개들에게 먹이와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사진=인근 CCTV 캡쳐

계양구 효성동에 들개와 야생견들이 떼지어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인천시니어뉴스 기사(9월 4일자, 효성동 들개 떼지어 출몰,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와 관련, 유기견보호단체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밤시간 들개들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이 주변 CCTV에 포착됐다.

평소 들개들에게 위협 받고 있는 주민들은 인명피해를 입을까 불안에 떨고 있는 반면, 이 들개를 보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효성동 들개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 주민들이 최근 모처 CCTV를 확인한 결과, 유기견보호단체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농부나 인근 상인들이 모두 귀가하고 인적이 드문 밤 9시 30분 쯤 들개들에게 사료를 주는 모습이 찍혔다.

CCTV를 확인한 주민들은 이구동성 “구청 지역경제과나 유기견보호센터가 포획틀 인근에 ‘CCTV 촬영중이니 유기견 먹이를 주지 마시요’라는 경고문을 설치해야 한다”며, “포획틀도 유기견들이 다니는 길목에 제대로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것도 이해되지만, 무엇보다 사람 안전이 더 소중하고 귀하다”며, “주민 불안은 아랑곳하지 않고 먹이를 주며 보호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실제로, 한 주민은 “효성동 봉오대로 인근 야산에 벌초를 갔다가 길을 막고 으르렁거리며 위협하는 들개들을 마주쳤다”며, “지금도 그 들개들이 위협할 당시를 생각하면 아찔하고 현기증이 난다”고 했다.

들개들이 김장 무와 배추밭을 뭉개고 짓이겨 놔 작물피해를 입은 농가 주민들은 “속상하고 심적, 물적 피해가 커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그보다 오가는 길에 인명피해가 있을까 더 두렵다”고 했다.

인천시니어신문 보도 이후 계양구가 추가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지만, 한편으로 유기견보호단체 등이 주민 몰래 들개들에게 사료와 물을 제공하며 보호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진영자 기자
진영자 기자
농업대학을 졸업했습니다. 30여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고, 분에 넘치게도 행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계양구 여성단체협의회총회장. 행정복지센터에서 상담가로 봉사하며, 주민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 다짐하며, 시니어기자에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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