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이 6월 29일 오전 인천YMCA 아카데미실에서 ‘부평미군기지 과거, 현재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다’ 라는 주제로 2021년 녹색현장포럼을 진행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은 6월 29일 오전 10시 인천YMCA 아카데미실에서 ‘부평미군기지 과거, 현재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다’ 라는 주제로 2021년 녹색현장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공원 조성을 앞두고 있는 부평미군기지의 역사적 의미와 토양오염 정화 과정과 의미를 정리하고, 부지 내 수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숲조성 등 향후 공원 조성의 공론화를 위해 마련됐다.

인천녹색연합 공동대표인 변병설 인하대학교 교수는 인사말에서 “부평미군기지가 갖고 있는 역사성, 가치를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며, 기후위기시대를 대비한 2050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도시숲조성 등 향후 100년의 밑그림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는 김현석 인천민속학회 이사의「부평미군기지의 역사적 지평과 사적(史的) 공간」을 주제로 이루어졌다. 1941년 조병창 개창 이전부터 일본군이 부평연습장으로 사용해 오던 역사성을 기억해야 한다며, 특히 역사성을 고려했을 때 조병창 본부, 병원, 생산공장을 핵심 건물로 꼽았다. 약 100년간의 역사를 깊이있게 짚어보며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게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부평미군기지 주변지역과 내부 조사시 다이옥신 항목을 포함시키고 정화 기준과 방식을 논의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하도록 끌어낸 것은 시민들의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여전히 토양오염에 대해 주한미군이 책임지지 않는 점, 주변지역 정화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점을 한계로 지적했고, 토양오염 특성상 사후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부평미군기지를 기후위기 대응 및 폭염・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지 내 나무 조사 내용을 발표하면서 문화적 정체성과 역사성을 반영하는 나무의 보전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도시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생물서식처로 조성,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정토론으로는 곽경전 부평미군부대공원화추진시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이복임 부평 산곡2동 주민,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류윤기 인천광역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이 참여했다. 이복임 부평구 산곡2동주민은 주민들도 들어갈 수 없었던 부평미군기지의 공원조성을 앞두고 주민들의 기대를 표현했다. 공원 조성시 산곡천 복원도 함께 고려하길 요구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미군기지 토양오염정화 완료 후에도 오염이 확인되는 사례가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사후모니터링 체계를 미리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발제자 최진우 대표의 도시숲 조성 제안에 공감하며 기후위기시대에 도시의 미래, 인류의 생존을 고려한다면 도시숲 조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회가 진행하는 녹색현장포럼은 그동안 ‘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본 영종경제자유구역의 실태’, ‘그린벨트의 의미와 개선방안’, ‘친수공간 관점에서 본 인천해안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다루어왔다.

현재 반환된 부평미군기지 A, B구역은 오염토양정화 중이며 D구역도 곧 반환예정이다. 향후 인천녹색연합은 토양오염정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번 포럼에서 나온 제안을 바탕으로 공원조성 방안을 적극 제안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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