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2025년 시니어들이 원하는 소규모 주거공동체 선뵌다

[시니어신문=정은조 기자] ‘굿네이버스’가 지난 2020년,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건강한 고령친화 환경과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미래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NGO가 초고령사회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미래재단의 중장기 과제 중 하나가 ‘한국형 시니어 주거공동체’ 조성입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김정석 실장을 28일 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형 시니어 주거공동체’ 모델의 추진 과정,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들었습니다.

Q. 굿네이버스, 그리고 미래재단, 어떤 기관인가.

굿네이버스는 1991년, 소외된 이들의 좋은 이웃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인종, 종교, 사상, 지역을 나누지 않고 빈곤, 재난, 억압으로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한다. 1996년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NGO 최상위 지위 포괄적 협의 지위 획득했고, 국내 및 해외 38개국 아동과 지역주민의 지속이 가능한 삶의 변화를 함께하고 있다.
미래재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로 인해 새롭게 대두되는 복지 문제에 주목해 2020년 설립됐다. 시니어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고령친화 환경 조성과 복지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기 위해 설립했다.

Q. 국내 시니어 주거환경에 대해 조사했다는데.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한국형 시니어 주거공동체 모형 및 조성 방향에 대해 연구했다. 2020년 12월부터 6개월간 굿네이버스 시니어 회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시니어타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90%, 입주 의향이 60%로 나타났다. 선호 지역은 도시 근교가 많았다. 지역 특성으로는 지인과 만날 수 있는 곳(41%)이 가장 인기였고, 내가 사는 곳(36%) 순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공동체에 대한 주거 형태의 선호도도 높았다. 시니어 회원들이 바라는 주거환경은 봉사활동 등 적극적 사회활동을 하며 세대 간 소통이 되는 거주 공간이다.

Q.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 포럼에서 한국형 시니어 주거공동체에 대해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미래재단의 시니어 주거 환경 추진 기본 방향과 진행 현황이다. 현재 기본설계 전 단계인 기획설계 단계다. 굿네이버스 65세 이상 시니어 회원 1400여명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더불어 설문조사를 보완할 수 있는 FGI(Focus Group Interview)도 함께 진행했다. FGI는 특정한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인터뷰를 진행하는 조사 방법이다. 좌담회, 표적집단면접이라고도 한다.

8월 중순경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 기본설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중산층 고령자를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주거 공간을 조성하고, 봉사활동이나 재능기부 등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공동체 마을을 만들 예정이다.

예로서, 굿네이버스 직원으로 방글라데시에 근무할 때 CDP(Community Development Plan)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 사업은 협동조합 형태의 공동체로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형태였다. 빈민층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을 시행했는데 성공적이었다. 유럽의 코하우징과 일본의 소규모 시니어주택을 미래재단이 추진하는 시니어주거공동체 모형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굿네이버스의 시니어 주거 공동체 모델,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가.

시니어타운 건설을 위해 앞서 말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선호지역을 고려했다. 수도권 근교 용지 확보를 위해 서울 동쪽으로 경기 양평군 양수리, 서쪽으로 인천, 남쪽으로 용인 기흥구, 북쪽으로 파주까지 100여 곳의 후보지를 검토했다. 지가가 합리적이면서, 자연친화적 환경, 수도권에서 편리하게 접근 가능하고, 대형 종합병원이 인접한 곳을 물색했다.

이러한 조건을 최대한 만족한 장소가 수도권 서부 중심도시의 한 지역이다. 장소는 추후 공개 예정이다. 이곳은 해안 산책로, 대형마트가 있고, 대형종합병원도 건설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 준공해 5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대상자는 굿네이버스 회원과 그 가족 중심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목적 커뮤니티 시설 운영, 인근 체육문화시설과의 연계 등을 통해 건축비를 비롯해 향후 운영비용 등 합리적인 가성비가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사업을 통해 시니어타운 공익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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