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영종을 중심으로 한 멸종위기야생생물 선정해 알릴 것

인천녹색연합은 2022년 3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검은머리갈매기’(Larus saundersi)를 선정했다. 도요목 갈매기과의 검은머리갈매기는 전세계 약 1만 4천여마리 밖에 살지 않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기(EN)로 등재되어 있다.

검은머리갈매기 몸 길이는 29~32cm이고, 흰색 눈테가 있다. 여름깃은 머리가 검은색이고, 겨울깃은 흰색에 어두운 무늬가 있다. 갯벌이 있는 해안과 강 하구에서 서식하며 갯벌 위를 저공으로 천천히 날다가 급강하해 게, 갯지렁이 등을 잡거나, 갯벌 위를 걸어 다니면서 잡아먹는다. 번식기는 4~6월이며, 알은 2~3개를 낳는다.

한국 서남해안,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에서 서식하는 검은머리갈매기는 전세계 약 1만4천여마리밖에 살지 않는다. 전세계 개체의 약 30%인 3,000~4,500여마리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번식하는 개체 수는 1,400여 마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강화도, 송도, 영종도 등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2020년 영종갯벌이 국내 최대 도래지역으로 확인되었다. 2020년 (사)한국물새네트워크가 작성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영종도 동측과 남측을 중심으로 한 조류 서식 현황 조사 결과, 검은머리갈매기가 2,423개체 확인되었으며, 영종도 동측과 주변 갯벌에 1,200~1,400마리가 도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간조 때 영종도 북측, 강화도 남단 일대 갯벌로 넓게 흩어져 먹이를 구하고, 만조가 되면서 점차 영종동북측 지역으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만조 시에는 대부분 동측 갯벌 앞 내만을 중심으로 큰 무리를 형성하여 휴식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영종에서 먹이활동 뿐만 아니라 번식한 것으로도 확인되었다.

영종갯벌은 검은머리갈매기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 두루미, 노랑부리백로, 2급인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서식하고 도래하는 곳이다. 조류의 이동기에는 20,000개체 이상의 도요물떼새가 중간 기착한다.

지난해 서남해안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권고에 따라 이제는 인천 등의 핵심지역 갯벌의 2단계 등재를 준비해야 한다. 영종 갯벌의 조사연구를 시작으로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 전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하는 영종 등 인천갯벌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조사와 서식지의 온전한 보전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