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서 ‘스마트’하게 365일 책 빌려 보세요…스마트도서관 사용법

치매 예방법 ‘3()’는 많이 읽고많이 걷고많이 씹는 것입니다뇌를 연구하는 정재승 박사는 뇌의 노화를 막으려면 새로운 책을 읽으라고 권합니다나이 들수록 과거 경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사고가 경직됩니다독서는 이런 현상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하지만 매번 책을 사서 읽는 것도 경제적 부담이 됩니다스마트도서관이 이런 문제를 해결합니다특히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으로 365일 무료로 책을 빌릴 수 있으니 참 편리합니다전국에서 운영되지만서울의 사례로 스마트도서관을 살펴봤습니다.

접근성 좋은 지하철 역사에 자리한 스마트도서관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3년 동안 22개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했다공덕역당산역경복궁역홍대입구역서대문역 등 지하철 역사에 가장 많다. KTX 용산역과 청량리역에도 있다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통행량이 많은 역에 설치했다또한지역주민이 자주 찾는 청담근린공원솔밭근린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시 25개 구청도 앞다퉈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했다역시 지하철 역사에 가장 많다스마트도서관 위치는 해당 자치구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대문역 지하 1층, 1·2번 출구 방향에 있는 스마트도서관. 서울시교육청 서대문도서관에서 운영한다. 사진=추미양
서울 강동구 천호역 지하통로에 있는 ‘강동구 스마트도서관’. 서고 내부가 보이는 독특한 구조다. 사진=추미양

도서관 회원증·서울시민카드 앱만 있으면 ‘OK’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려면 대출을 위한 회원증이 필요하다그동안 도서관에서 사용하던 대출카드나 모바일 대출회원증이 있으면 된다당연히 비밀번호 4자리 숫자도 알아야 한다.

도서관 회원증이 없다면 서울시민카드’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서울시민카드는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도서대출증을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게다가 문화체육미술관공원 등 각종 공공시설과 연계돼 해당 시설을 카드에 추가하고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예매하고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도서관 회원증이 있어도 서울시민카드 앱을 사용하면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기존 회원증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되는데신규 가입자는 생일 4자리(: 1월 23일이면 0123)가 자동으로 비밀번호가 된다.

사진 위는 시립 도서관인 송파도서관 회원증. 서울시교육청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서도 공동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 아래는 구립 송파구통합도서관 회원증이다. 송파구 구립 도서관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사진=추미양
서울시민카드 앱의 홈 화면. 카드를 발급받으면 홈 화면 우측 상단의 ‘간편 가입’ 메뉴를 통해 시립·구립도서관 등의 시설회원증을 추가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민카드

스마트도서관도서 대출 방법

스마트도서관 도서 대출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스마트도서관 기기의 좌측 화면에서 대출할 도서를 검색한다. 500여 권의 책이 소장돼 있는데소설··희곡에세이자기계발진로·교육유아·어린이 등으로 구분돼 있다딱히 생각나는 책이 없으면 인기도서추천도서신작도서 버튼을 눌러 찾으면 된다찾은 책을 터치하면 도서 소개저자 소개목차책 속의 문장출판사 서평 등 상세정보를 알 수 있다대출 중인 책은 맨 아래에 표시돼 있다.

둘째대출할 책을 책바구니에 담는다. 1인당 2~3권 이내에서 빌릴 수 있다.

셋째우측 화면으로 이동해 도서관 회원증을 인식시킨다실물 플라스틱 카드는 우측 하단의 검은 부분에 카드를 접촉하면 된다모바일 회원증이나 서울시민카드 앱을 사용할 때는 스마트폰 화면에 해당 바코드가 보이게 한 뒤 우측의 바코드 인식 공간에 스마트폰을 밀어 넣으면 된다.

넷째, ‘책바구니’ 번호를 확인했냐는 문자가 나오면 를 터치한다회원증의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한다.

다섯째, ‘대출’ 버튼을 누르면 책이 나온다대출확인증도 받을 수 있다.

대출’ 버튼 터치와 회원증 인식은 순서가 바뀌어도 상관없다대출 기간은 통상 14일이고반드시 대출한 스마트도서관에 반납해야 한다다른 도서관에 반납하면 안 된다.

스마트도서관의 좌측 화면에 소장하고 있는 도서 목록이 보인다. 책을 검색하여 선택하면 상세정보를 읽을 수 있다. 사진=추미양
스마트도서관의 우측 화면에서 ‘대출’ 과정을 진행하면 책이 나온다. 사진=추미양

스마트도서관도서 반납 방법

도서 반납은 아주 간단하다회원증도 필요 없다우측 화면에서 대출’ 버튼을 터치한 뒤 반납할 책을 인식시키면 투입구가 열린다책을 바르게 넣으면 문이 닫히고 반납 완료’ 문자가 화면에 뜬다종이 반납확인증도 받을 수 있다.

스마트도서관에 시니어를 위한 책이 많지 않은 점은 아쉽다.

서대문역 스마트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던 A(67) 씨는 시니어가 읽을 만한 책이 적다며 도서 교체 시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A씨는 도서관에 가려면 차비를 내고 버스를 타야 하는데무임승차하는 지하철 역사에서 책을 빌리니 경제적이고 참 편리하다고 했다.

스마트도서관은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수 자판기와 사용 방법이 비슷하다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도서관 회원증과 비밀번호만 있으면 이용가능하다. 365일 무인도서 대출 반납기인 스마트도서관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시니어들의 독서문화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납은 스마트도서관의 우측에서 한다. 책은 투입구 안에 바르게 눕혀 넣어야 한다. 사진=추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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