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는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채택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약 1℃ 상승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2030-2052년 사이에 1.5℃를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1.5℃ 상승과 2℃ 상승의 영향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2℃ 상승 시 1.5℃보다 극한 폭염에 노출되는 인구가 2.6배 증가하고, 물 부족 인구는 2배 늘어나며, 산호초는 거의 전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발표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더욱 분명한 경고를 했다. 보고서는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의 명백한 원인임을 재확인했으며, 1.5℃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탄 등 단기체류 온실가스의 즉각적인 감축이 중요하며, 2020-2025년이 감축을 위한 결정적 시기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의 위험도 구체적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아시아가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며, 2050년까지 극한 기상현상의 증가로 주요 작물 수확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연안지역 침수,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 물 부족 심화, 생태계 파괴 등이 주요 위험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과학적 경고에 기반하여, 2023년 UAE 두바이 COP28에서는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이라는 역사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IPCC가 제시한 감축 경로에 비하면 현재의 국가별 감축 목표와 이행 속도는 매우 부족하다. 각국이 제출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모두 달성하더라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IPCC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산업 공정의 전환, 자연기반해결책(Nature-based Solutions) 등이 핵심 수단으로 제시됐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경제적으로도 타당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도시계획, 건물, 교통 등 인프라의 저탄소화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IPCC는 1.5℃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의 감축 속도로는 달성이 불가능한 목표다. 시민사회는 정부와 기업들의 더욱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요구하고 있으며,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25년은 파리협정 이행점검의 중요한 해다. 첫 번째 글로벌 이행점검(Global Stocktake)을 통해 각국의 기후행동을 평가하고, 더욱 강화된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IPCC 보고서는 지금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마지막 기회임을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과감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기후정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화, 순환경제 구축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시민들도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생활 속 탄소감축을 실천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에 부응하여, 더욱 과감하고 실효성 있는 기후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기업, 시민사회, 개인 등 모든 주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기업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추진하고, 시민사회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개인은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제품 사용 등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노력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에 동참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신속하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이미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며, 모든 주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도대체 언제 진지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은 15년 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유효하며, 우리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습니다.
IPCC는 사회적 혁신과 행동 변화가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개인의 생활양식 변화는 물론,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2025년은 탄소중립 기본 시행 이행 점검 원년이다. 국가도 인천시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실천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국가는 2년째, 인천시는 1년째 진행한 탄소중립법에 의한 장기 온실가스 감축계획 중 2030년까지 감축 목표 실행 원년인 2024년 어떤 실적을 보일지 매우 궁궁하고 이행점검 등 결과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
인천시도 플랫폼을 만들어 탄소 중립 추진 정책의 모든 것을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하며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등 어떤 분야도 제대로 공개하는 정보가 없다.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