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강화도 돈대 이야기』 출간

역사·문화의 중심지 강화도에서 만난 ‘돈대’ 그림책 『강화도 돈대 이야기』 출간
역사·문화를 쉽고 잔잔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그림책

강화도는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지리적 요충지로, 오랫동안 수도 한양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는 군사적 역할을 담당했다. 강화도 해안을 따라 세워진 돈대는 바다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소규모 군사 방어 시설이다. 진과 보, 돈대가 해안을 따라 연결된 이른바 ‘5진 7보 54돈대’는 조선시대 강화도 방어 체계의 중요한 축을 이뤘다. 지역 곳곳에 설치된 군사 방어 시설이 서로 연결돼 강화도 전체를 하나의 방어망으로 기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강화도 돈대를 주제로 한 그림책 『강화도 돈대 이야기』가 출간됐다. 인천을 기반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콘텐츠로 제작해 온 콘텐츠 인터체인지가 펴낸 책으로, 작가 킥이 강화도에 자리한 열 곳의 돈대를 직접 답사하며 보고 느끼고 사색한 내용을 담았다.

책에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근대사의 격변을 간직한 초지돈대, 거센 물살로 알려진 손돌목을 바라보는 용두돈대,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게 하는 월곶돈대와 연미정 등 역사적·문화적 의미가 깊은 장소들이 등장한다.

작가 킥은 돈대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곳을 만들고 지켰을 사람들, 전쟁과 이별을 겪었을 사람들, 오늘날 돈대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에 주목하며 느낀 감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그림 작가 하정주는 열 곳의 돈대와 주변 풍경을 섬세한 펜 선으로 표현했다. 절제된 선과 고즈넉한 화면은 군사 방어 시설로서의 단단한 구조뿐 아니라 오랜 세월을 견뎌온 돌담과 그 주변에 흐르는 고요한 시간까지 함께 보여준다.

이 책은 초등학교 3~4학년 사회과 교육과정의 지역사와 문화유산 학습에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친근하게 만나는 계기가 되고, 성인 독자에게는 익숙한 역사적 장소를 사람과 감정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 출판은 ‘2026년 가천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재)가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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