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팬텀기 퇴역식이 6월 7일 오전 10시 수원 공군 10전투비행단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 전현직 공군참모총장, 주한 미공군사령관, 지역 국회의원, 팬텀기 관련 공군 유공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사진=박찬용

지난 55년간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 온 ‘하늘의 도깨비’ 팬텀기가 임무를 완수하고 우리 공군에서 퇴역했다.

F4 팬텀기 퇴역식이 6월 7일 오전 10시 수원 공군 10전투비행단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 전현직 공군참모총장, 주한 미공군사령관, 지역 국회의원, 팬텀기 관련 공군 유공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퇴역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에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행사장에 마련된 호국영웅석에는 조정헬멧과 태극기가 헌정됐다. 이는 팬텀기를 타고 임무수행 중 공중에서 산화한 조종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었다.

이어 신원식 국방장관이 연단에서 출격 명령을 하달했고, 비상대기 중이던 F4E 2대가 긴급 스크램블(hot SCRAMBLE) 명령을 받아 마지막으로 이륙해 비행했다.

퇴역 기념식장에는 1969년 팬텀기 도입시 공헌했던 퇴역조정사와 정비사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 순간 하늘에서는 블랙이글(black eagles) 공중축하비행이 이어졌다. 지상에서는 공군의장대 동작시범, 공군군악대 연주, 수원어린이합창단 축가합창도 마련됐다.

이륙했던 2대의 팬덤기가 착륙, 행사장 앞으로 이동했고, 조종사 4명은 기체에서 내려 신원식 장관에게 마지막 퇴역팬텀기 비행마감신고를 했다.

행사장에는 FA50, F16, F15가 전시됐고, 많은 장교와 사병들이 도열해 참석했다. 행사 마지막으로 신원식 국방장관이 팬텀기에 다가가 축하 화한을 걸고 기체에 ‘전설을 넘어 미래로’라고 필체를 남기면서 기념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