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최고령 안내요원 정광적(77) 자원봉사자

정광적 씨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정재규

초고령사회를 앞둔 요즘, 시니어들은 자신의 삶을 새롭게 개척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생계를 위한 일에 종사하기도 하고, 심리적 만족을 위한 봉사에 뛰어들기도 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자원봉사자 중 최고령자로 활동하는 정광적(77) 씨도 스스로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며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니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정광적 씨를 만나 봉사하는 일상을 취재했다.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77세(1946년생)로, 1979년까지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8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으로 이민갔다 다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어떤 동기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활동을 하게 됐나요?

그 동안 인생 7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먹고사는 것이 바빠 누구에게도 봉사를 해본 적이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 일을 찾던 중에 인천국제공항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모집에 합격해 2018년 1월부터 지금까지 공항에서 내·외국인들에게 안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봉사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시는 고객님들 가운데 공항안내 자원봉사자가 있다는 사실 조차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고객님들은 저와 같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지 못하죠. 그로 인해 안내드리는 데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반면,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나요?

안내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여권, 핸드폰, 항공권 등 소지품을 잃어버려 난감해 하실 때가 있죠. 저희가 도움을 드려 분신물을 찾아 드렸을 때 봉사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인천국제공항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자원봉사를 계속하기 위해 계속 변화되는 인천국제공항 정보에 대해 숙지해야 합니다. 항상 근무 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메모하면서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십니까?

평범하게, 많은 분들이 하시는 것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양보충을 위해 비타민 등을 꼭 챙겨먹고 있습니다.

삶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고통의 순간에도 즐거움을 찾아내고 부족한 삶속에서도 만족을 느끼는 것입니다. 또한, 절망의 시간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아무 조건없이 행복을 찾아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저는 건강이 허락되는 날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봉사를 꾸준히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미소와 친절로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님들께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 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니어들 독자들깨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시니어들께서 건강이 허락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나 꼭 봉사활동을 하시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봉사활동을 하시면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고, 근심 걱정이 해소됩니다. 생활에 보람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꼭 주변에서 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아 행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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