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이대론 못 살아!”…전국서 모인 3만5천명 서울서 시위

고등학교, 중학교 청소년들, 장애인, 농민, 발전노동자 등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들과 400여개의 단체들이 모인 24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 집회 참가자들은 곳곳에서는 ‘미래의 더 나은 지구를 만들기위해, 화석연료 체제 종식, 모든 불평등 해소를 외치며 ‘지구 잃고 뇌 약간 고치기’, ‘지구도 녹고 내 마음도 녹고’ 등과 같은 손 팻말을 들었다.

이날 집회에는 시청역 7번 출구 인근부터 숭례문 앞까지 약 3만5천명(주최 쪽 추산)이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3년 전 서울 대학로에서 ‘기후위기 비상행동’으로 열린 집회에 약 5천명(주최 쪽 추산)이 모였지만, 3년 만에 약 3만명 늘어난 것이다.

집회장의 개인 발언대에는 장애인, 농민, 발전노동자 등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 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기후위기는 불평등과 착취의 문제임을 모두가 더 크게 외치고, 국가와 탄소 중독 기업의 구조적 책임이 지워지지 않도록 기후위기의 책임자를 분명히 드러내자 ”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정부의 기후환경정책을 비판하며 “기후위기가 너무 절실한데 정부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남부발전 삼척 그린파워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석탄발전소를 폐지와 노동자 일자리 대책 마련과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기 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10분쯤 광화문역과 안국역을 거쳐 다시 숭례문 쪽으로 다시 돌아오는 행진을 시작했다. 도롱뇽 등 대형 조형물을 선두로 총 10대의 버스가 행진을 인솔했다. 참석자들은 “생명파괴 체제 종식”, “정의로운 전환”, “그린 워싱 멈추고 기후정의”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행진 대열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여러 사람이 한 장소에서 죽은 듯이 드러누워 항의를 표현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했다. 이 퍼포먼스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기후재난에 항의하고, 앞으로 다가올 우려 스런 미래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후위기로 극복하기 어려운 미래가 다가오고 있지만, 한 줄기 희망은 피어나고 있었다. 경기 부천여중 반달가슴곰 동아리 친구들도 “집회는 처음이라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자신들이 만든 손 팻말을 당당히 펼쳐 보였다. 그곳에는 “기후위기 극복할 수 있을 때 다 같이 노력하자” 고 쓰여 있었다.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기후위기는 불평등과 착취의 문제임을 모두가 더 크게 외치고 국가와 탄소 중독 기업의 구조적 책임이 지워지지 않도록 기후위기의 책임자를 분명히 드러내자 ”고 했다. 기후행진 후 참가자들은 처음 본 집회를 진행했던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장소에서 문화제를 진행했다.

 

서일석 기자
서일석 기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 교육과 국가와 지방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정책의 계획 이행 결과 와 평가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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