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 쏘임 환자 2명 중 1명은 50~60대, 벌초·성묘·등산 시 말벌 각별히 조심해야

[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올해는 벌초와 성묘, 등산할 때 특별히 벌 쏘임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월 3일, 행정안전부는 무더운 여름을 지나며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개체수도 증가하는 만큼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 동안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4535명에 달한다. 벌 쏘임 환자는 2016년에서 2019년까지는 연간 1만 명이 넘게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9535명으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월과 9월에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2%(총 6만4535명 중 3만498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벌 쏘임 환자 2명 중 1명(51.5%)은 50대와 60대에서 발생하고 있어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안부는 “벌 중에서도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은 매우 위험하다”며, “야외에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요령을 잘 지켜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산행이나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벌초할 때는 묘지 주변으로 벌집이 있는지 주변을 조심히 돌변서 확인하고 작업하도록 한다. 이때,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말벌이 주변에 있지만, 아직 쏘이기 전이라면 벌을 자극하는 큰 움직임은 삼가고 고개를 숙인 후 그 자리를 천천히 벗어난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벌들이 달려들 때는 몇 번을 쏘이더라도 무조건 그 자리를 벗어나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때, 놀라서 땅에 엎드리고 웅크리면 더욱 많이 공격받기 때문에 머리 부분을 보호하면서 신속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말벌은 곰과 같은 천적을 떠올리는 짙고 어두운색에 공격성을 나타내고 있어, 야외활동을 할 때는 흰색·노란색 등 밝은 계열의 팔과 다리 등 피부를 가리는 옷과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야외활동 시 향이 강한 향수, 샴푸, 화장품 등의 향기는 꽃에서 나는 향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 벌을 유인하기 쉬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 발효성 음료나 탄산음료 등도 벌을 유인할 수 있어 가급적 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말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하고, 과민반응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한편, 소방청은 최근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9월 7일 9시를 기해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에서 하루 평균 80건의 벌 쏘임 사고 구급출동이 있었다. 이는 8월 하루 평균 40건보다 100%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지난 7월 30일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보단계로 상향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44명이 벌 쏘임으로 사망했는데, 그 가운데 18명(40.9%)이 9월에 벌에 쏘여 사망했다. 벌초 또는 여가활동 중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22명으로 50%를 차지했다.

올해도 9월 6일 현재까지 벌 쏘임으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9월 4일에는 전남 여수에서 벌초를 하던 7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김형석 기자
김형석 기자
시니어 정책분야를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와 고용정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업과 취재를 병행하며 균형감각을 키우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의 복리증진을 대변하기 위한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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