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화나 온실가스 감축엔 관심 없어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국가로 인당 에너지 소비량이나 산업부분에너지 소비량은 단연 세계 상위급입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은 세계적 수준이고 현 시스템에서 더 이상 에너지 효율 향상을 바라는 것은 바라는 것은 마른 수건에서 물 짜기만큼 어렵다고 엄살입니다.
과연 우리나라 산업의 전기 에너지 소비당 부가 가치는 다른 나라와 비교 시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기후 행동연구소에서 발표한 국가별 “전력소비량대비 부가 산출 금액”과OECD 국가별 1인당 전력 소비량(전체 및 가정용)을 비교하여 소개합니다.
산업 부문은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력 소비량의 약 53%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이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오르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산업 부문은 전기를 효율적으로 쓰고 있을까요?
OECD 회원국에서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첫째, 단위전력량 당 부가가치 산출액이 2020년에 $2.09/ kWh로, 38개국 중 33위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업’과 ‘상업 및 공공서비스’ 부문이 전체 소비 전력의 약 80%를 소비합니다. 이에 비해 가정용은 13.4%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1인당 전력 소비량의 OECD 내 순위가 전체 소비량(7위)에 비해 가정용 소비량의 순위(26위)가 낮습니다.
둘째, 2005~2020년 사이 전력소비효율의 연평균 증가율(표의 CAGR)도 0.66%로, OECD 전체 개선율(1.38%)의 절반에 못 미칩니다.
즉, 우리나라는 산업 부문이 전력 소비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전력 수요가 적은 산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2020년 우리나라 부문별 전력 소비량(GWh)
부문 전력소비량 (비율)
산업 268,692 (52.8%)
상업 132,051 (25.9%)
가정 74,074 (13.4%)
공공 31,298 (6.1%)
수송 3,154 (0.6%)
합계 509,270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