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검찰·금감원 등 기관 사칭한 사기범죄 급증 ‘주의보’

[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사는 A씨는 지난 6물건을 사지도 않았는데 자신 명의로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이후 경찰이라면서 “A씨 명의의 대포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는데혐의를 벗으려면 변호사에게 돈을 전달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겁을 먹은 A씨는 7회에 걸쳐 34000만 원을 송금했는데알고보니 기관을 사칭한 범죄였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거주하는 B씨에게도 지난 7월 B씨 명의로 결제가 됐다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B씨는 해외로 불법 자금이 송금돼 사기 혐의로 고소됐다는 경찰 전화를 받았고이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7회에 걸쳐 72000만원이나 뜯겼다.

전화로 피해자를 꾀는 보이스피싱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기관을 사칭해 스마트폰에 원격 앱을 깔게 한 뒤 돈을 가로채는 신종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휴대폰 또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팀뷰어’(TeamViewer) 등 원격제어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게 한 후피해자 명의 은행예금을 비롯해 주식·가상자산 판매대금까지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청은 팀뷰어는 원격접속이나 제어 및 지원용으로 사용되는 합법적인 애플리케이션이라며,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은 은행 등을 사칭해 만든 불법 악성앱이 아니기 때문에 차단이 어려워 앞으로도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을 것으로 보여 유관부처에 통보하고협업을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최근 검찰금감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범죄 등에 연루되었다며 피해자를 속여 돈을 편취하는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이 전국 발생사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월별 전체 전화금융사기 발생은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기관사칭형 범죄는 9월 387건에서 10월 474, 11월 702건 등으로 급증했다피해액도 9월 112억원에서 10월 135억원, 11월 14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반해그동안 범행의 주요 수법이었던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는 등 대출사기형 범죄 발생은 별다른 변화 없이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대출사기형 범죄에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미끼문자나 악성앱 등 각종 범행수단을 집중 단속차단함에 따라 미끼문자악성앱 없이도 피해자와의 전화통화만으로 편취가 가능한 기관사칭형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찰청은 수사기관금감원 등 공공기관은 전화로 금융정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앱을 깔게 하거나예금보호 등의 명목으로 현금 출금이체보관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약수사기관금감원 등 공공기관에서 범죄 연루 등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전화를 끊어야 한다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112(경찰청), 1301(검찰청), 1332(금감원등 해당기관 대표번호를 통해 직접 전화를 건다절대로 타인이 권유하는 원격제어앱 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지 말고범죄 의심 전화나 문자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112에 신고하고 스팸으로 처리해야 한다.

장한형 기자
장한형 기자
2005년부터 시니어 전문기자,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24개 지역시니어신문 발행인입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KBS라디오 '출발멋진인생'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시니어 관련 주요 이슈를 풀어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시니어TV '시니어 이슈 플러스' 진행을 맡아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지금은 지역시니어신문과 함께 '경험거래소'를 운영하며 시니어들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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