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니어 세대와 인공지능

AI 기술은 우리의 동반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나날이 복잡해지고, 기술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혁신의 중심에 자리 잡은 기술 중 하나가 바로 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특히 시니어세대, 즉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맞이한 우리 어르신들에게 AI는 더 이상 과학 소설 속 이야기나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이는 빠르게 우리의 일상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AI, 우리 삶의 두 번째 뇌
기억이 잠시 깜빡하거나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기 쉬운 나이가 된 지금, AI는 우리에게 ‘두 번째 뇌’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사용자가 잊고 있던 중요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처럼 저장하고, 필요할 때 빠르게 찾아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우리 머리로는 한 번에 다섯 가지 정보를 유지하기 어렵지만, AI는 우리가 입력한 모든 정보를 기억하고 활용합니다. 과거 대화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피드백도 제공하며, 우리의 말투나 화법을 학습해 낯선 사용감 대신 익숙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정보 홍수의 시대, AI라는 필터
인터넷에는 수많은 정보의 홍수가 몰아칩니다. 하지만 넘치는 정보가 항상 유용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AI는 각 개인의 맥락과 필요에 알맞은 정보를 큐레이팅하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독서 시간은 줄이고, 더 중요한 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활의 동반자로서의 AI
AI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동반자입니다. 예를 들어, ‘모의 면접관’을 통해 면접 준비를 하거나 자신의 커리어를 진단하고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조력자로 AI를 활용하는 시대입니다. 또한, AI는 우리가 보고서 작성, 이메일 작성과 같은 반복적이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일을 도와주며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와 협력하는 삶의 시작
무엇을 하든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I에게 그냥 모든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이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입니다. AI와 협력하여 정보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창의력을 증폭시키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AI는 새로운 문턱 앞에서 우리 실버세대가 조금 더 풍요롭고 편리한 노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도구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어렵고 복잡하지 않나요?’라고 물으신다면, 그 대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우리가 AI에게 배우고 협력하는 태도를 갖춘다면, 기술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삶의 동반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서일석 기자
서일석 기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 교육과 국가와 지방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정책의 계획 이행 결과 와 평가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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