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본격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지만 다시 불거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올여름 휴가도 ‘홈캉스’, ‘호캉스’, ‘차박’ 등 언택트 휴가 트렌드가 지속할 예정이다. 이에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활동적인 액티비티 대신 혼자 또는 실내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도서·영화·음악 등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코로나 이전 2019년 대비 2020년 7월과 8월의 도서 구매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7월에는 7.5%, 8월에는 32.5%로 도서 구매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으로 비춰 유사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 시즌 인기 있는 대표 도서 분야로는 ‘소설’을 꼽을 수 있다. 평소 흐름이 끊겨 제대로 읽지 못했던 긴 호흡의 장편소설 등을 휴가 동안 집중해 읽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예스24 소설의 7월 판매 성장률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7월에도 소설 분야가 전월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스24 7월 종합 베스트셀러에도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 이미예 저자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출간 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등 소설이 다수 포함됐다.
시원한 여름휴가 필수템,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장르 소설
여름하면 빠질 수 없는 장르가 추리·미스터리·공포·스릴러 장르이다. 등골 오싹한 내용으로 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해주는 것은 물론, 홈캉스와 호캉스를 즐기며 가볍게 읽기 좋아 여름철 인기 장르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의 추리·미스터리·공포·스릴러 소설의 예스24 도서 판매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6월 대비 꾸준히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올해 2021년 7월에도 전월 대비 15.5% 증가해 여름철 인기 장르임을 방증했다.
아울러 예스24의 2019년과 2020년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추리/스릴러의 대가 ‘야쿠마루 가쿠’와 ‘히가시노 게이고’, ‘요 네스뵈’ 등 인기 작가들의 기존 작품과 새롭게 출간된 신간들이 골고루 랭크됐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서는 베스트셀러 순위 내 다수가 포진되며 두터운 팬층을 인증했으며, 올해에도 여름 휴가 시즌에 신간 ‘백조와 박쥐’ 출간을 앞두고 있어 장르 팬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2020년 추리·미스터리&공포·스릴러 베스트셀러 TOP 10
2019년
1.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 저/북플라자)
2. 봉제인형 살인사건(다니엘 콜 저/북플라자)
3. 사일런트 페이션트(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저/해냄)
4. 살인 현장은 구름 위(히가시노 게이고 저/재인)
5. 죽음을 보는 재능(M.J.알리지 저/북플라자)
6. 기도의 막이 내릴 때(히가시노 게이고 저/재인)
7. 인어가 잠든 집(히가시노 게이고 저/재인)
8. 폴리스(요 네스뵈 저/비채)
9. 퍼펙트 마더(에이미 몰로이 저/다산책방)
10. 아웃사이더 1,2 세트(스티븐 킹 저/황금가지)
2020년
1.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 저/북플라자)
2. 앨리스 죽이기(고바야시 야스미 저/검은숲)
3. 가면산장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 저/재인)
4. 용의자 X의 헌신(히가시노 게이고 저/재인)
5. 11문자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 저/알에이치코리아)
6. 도로시 죽이기(고바야시 야스미 저/검은숲)
7. 라플라스의 마녀(히가시노 게이고 저/현대문학)
8. 클라라 죽이기(고바야시 야스미 저/검은숲)
9. 악의(히가시노 게이고 저/현대문학)
10. 살인의 문 1(히가시노 게이고 저/재인)
여유 찾기 위해 떠나는 ‘차박’에 어울리는 힐링·여행 에세이
코로나19로 인해 맘 편히 여행을 떠나지 못하게 되며 대신해 ‘차박’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자유로운 여행을 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나마 일상 속 여행의 설렘을 느끼기 위한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차박을 떠나 한적하고 평화로운 자연과 함께 즐기기 좋은 도서로 힐링·여행 에세이를 추천한다.
예스24 김태희 에세이 MD는 “코로나19로 인해 올여름 휴가도 자유로운 여행이 어렵지만,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작가들이 전하는 여행의 설렘과 힐링 메시지를 통해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고 위로받으시길 바란다”며 ‘나홀로 차박&집콕 휴가에 어울리는 힐링·여행 에세이’를 추천했다.
추천 도서로는 정세랑 작가가 뉴욕·아헨·오사카·타이페이·런던으로 떠났던 과거 여행에서 만난 특별한 순간을 담은 첫 에세이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와 여행이 멈춰버린 지금 다시 떠날 그 날을 꿈꾸며 여행의 그리움과 애정을 담은 김민철 작가의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식물 세밀화가인 이소영 작가가 전하는 식물 안에서 발견한 더 넓은 세계의 이야기 ‘식물과 나’,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파블로 피카소까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100여 점의 그림과 함께 떠나는 여행 ‘풍덩!’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