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미발표 서신 수록된 ‘1984’ 나왔다

[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조지 오웰의 20세기 디스토피아 문학 걸작 ‘1984’가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1984’는 소련과 스탈린주의를 풍자한 동물농장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은 조지 오웰이 죽음을 앞두고 병상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출간 즉시 영국과 미국에서 40만 부 이상 판매됐고, 지금까지 전 세계 65개 이상 언어로 번역 출간돼 작품의 뛰어난 문학성과 함께 영구한 시의성을 인정받았다.

어느 문학 작품이든 독자가 작가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의 말’이나 작가가 직접 쓴 서문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작가의 저술 의도와 심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글이 많지 않기 때문.

이번에 나온 1984 에디터스 컬렉션에는 오웰이 1984를 집필하기 3년 전인 1944년에 노엘 윌멧에게 쓴 편지로, ‘조지 오웰이 1984를 집필한 이유가 담긴 글’이라 평가받는 국내 미발표 서신이 수록됐다. 이 글은 1984를 읽기 전,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집필 의도를 이해하고, 작품을 몰입감 있게 독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 페이지만 읽어봐도 느껴지는, 가독성 높은 쉬운 번역

미국 청소년 필독서며, ‘하버드대생이 가장 많이 구입한 도서 1위(2008년)’를 차지하기도 했던 1984는 한국에서도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번역본이 출간돼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필독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 출간된 1984 번역본들은 오래전에 번역 및 출간된 터라 예스러운 문체와 번역어를 사용한 측면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1984 문예 세계문학선은 ‘듄’, ‘스토너’ 등 베스트셀러 소설, 힐러리 클린턴과 유발 하라리 등 유명 저자의 저서, ‘동물농장’, ‘분노의 포도’ 등 고전에 이르기까지 200여 권을 번역한 한국의 대표 번역가 김승욱의 정확하고 깔끔한 번역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을 추구하면서도 변화한 시대 감각에 맞춰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번역어를 채택해 고전 독서의 장벽을 낮췄으며, 가독성 높은 번역과 함께 친절한 옮긴이의 주, 편집자 주를 더했다. 1984 문예 세계문학선은 청소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현대 고전, 19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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