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베스트셀러 도서의 핵심만 간추려 볼 수 있는 앱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이병호)은 이 대학 건설환경공학부 유기윤 교수 연구팀이 매일 전 세계 베스트셀러급 책의 핵심만을 뽑아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바쁜 현대인이 새로운 지식의 흐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신간 도서를 찾는 수요는 많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읽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기술이다.
하루에 국내에서 출판되는 책은 대략 100여권. 전 세계로 보자면 수천권 이상이며, 이 가운데 세계 정상급 베스트셀러만 하더라도 매일 여러 권이 발행된다. 또 외국 서적이 국내에 번역 출판되려면 최소 수개월에서 몇 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가 해외에 비해 뒤질 수밖에 없다.
유기윤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시차가 거의 없이 책의 요점 정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 재원들이 모인 드림팀을 구성, 2년간 노력한 끝에 베이지안 그래프, 자연어 처리, 시맨틱 매칭과 같은 인공지능의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서로 접목해 실용적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세계 최신 지식을 자유롭게 검색해 핵심 요약 내용을 살펴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관련된 지식을 끊임없이 연결해 보고, 쉽게 조립해서 출판하는 플랫폼을 접할 수 있다. 하루 10분 정도만으로도 최고의 지식, 최신의 지식을 매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유기윤 교수는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한 권씩 샅샅이 읽기에 우리는 너무 바쁘다”며 “핵심만을 요점 정리식으로 보되 특히 다양한 책을 끊임없이 연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결국 연구팀에서 추구하는 것은 매일같이 성장하는 지식 네트워크다. 이것이 바로 미래학자 케빈 켈리(Kevin Kelly)가 말하는 책의 미래”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얼마 전 ‘인텔즈’라는 이름으로 해당 앱을 출시했다. 현재 서울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