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효성동에 들개와 야생견들이 떼지어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
계양구 유기동물보호센터는 최근 효성동 야산에 들개 포획틀을 설치해 놓았다. 효성동은 몇 년 전부터 재개발 건축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기르던 개들을 버리고 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유기견들이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민 불안과 두려움도 심각할 정도로 폭증하고 있다.
31일 효성동 주민들에 따르면, 유기견들은 밤에는 산에서 자고, 낮에는 도로나 마을로 내려와 밭에 심어놓은 농작물과 농업시설을 망가뜨려 농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구청관계자는 “(주민들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수시로 민원을 넣어 해결 방법을 찾으려 했으나, 동물보호단체 측이 날마다 주민들 몰래 사료를 주며 보호하고 있다”며, “유기동물 포획틀을 설치해 잡힌 개도 풀어줬다는 사례도 있어 구청도 난처하다”고 했다.
작물을 심은 농민들은 “각자 경작 영역에 야생동물퇴치 그물을 설치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선택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추석이 임박해 벌초나 성묘객이며 등산객들이 많이 찾을 시기”라며, “구청 측이 위험이 따르는 들개들을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