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봉사단 알리미 봉사를 마친 뒤, 17일 점심 무렵 계양구 노인복지관 ‘행복식당’에 들렀다. 이곳은 복지관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프로그램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오신 회원들로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점심을 해결하는 곳이다.
식당 안에는 어르신들이 가득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환한 웃음으로 식사를 즐기고 계셨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질서 있게 조절된 입장 시스템이었다. 빈 좌석 수와 입장 인원을 적절히 조율해 혼잡함 없이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식당 영양사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날 급식 봉사에 참여한 정숙이 봉사자는 “어떤 날은 너무 춥고 길이 미끄러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내가 가지 않으면 어르신들의 식사는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 어느새 복지관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어르신 한 끼를 책임지는 마음이 느껴졌다.
또 다른 봉사자는 “우리 가족에게 차려주는 마음으로, 정성이 담긴 손맛을 그대로 담아낸다”며, 정갈하게 상차림을 준비한 봉사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한 어르신은 “누가 날마다 이렇게 따뜻한 점심을, 매번 새로운 반찬으로 차려주겠느냐”며 “자식들도 바빠서 챙기기 힘든데, 며느리보다 낫다”고 웃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식단은 육계탕을 중심으로 묵, 젓갈, 삼색전, 갓 버무린 김치, 입맛을 돋우는 오징어젓 등 보기 좋고 맛 좋은 음식이 차려졌다. 필자도 홀써빙 봉사자에게 밥과 김치를 리필받아,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이 식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길과 정성으로 완성되는지 가까이에서 지켜보니,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겨울이면 추운 날씨에, 여름이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조리와 배식을 마쳐야 하는 조급함 속에서도 “양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땀 흘리는 봉사자들과 단체장들. 오늘 급식 봉사단체의 취소 연락은 없는지 미리 확인하고, 어르신들의 치아와 영양을 고려해 칼로리 계산까지 신경 쓰는 영양사의 모습까지. 이 모든 분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
계양구 자원봉사자 여러분, 항상 응원합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