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채근담’을 통해 한자 없이 한자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채근담-한자 없는 한자공부 시리즈 1’(좋은땅출판사)은 캐나다에서 생활한 홍자성 저자가 북미에 거주하는 한인 자녀와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을 국어 실력을 증진하기 위해 번역, 출간한 책이다.
한국은 한자 문화권으로 다양한 한자어를 사용한다. 때문에 모양만 같고, 뜻이 다른 단어가 여럿 있어 한자를 잘 알지 못하면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교육부에서도 1800자에 달하는 한자를 추천하지만, 많은 한자를 외우기는 어려운 일이다.
홍자성 저자는 한자 공부를 좋아한 막내 아이가 오히려 한자 학원을 다니면서 흥미를 잃어가는 모습을 봤다. 아이가 한자가 아닌 한자의 뜻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서 음훈 위주의 한자 공부책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고, 직접 아이를 위해 만들기로 한자 책을 결심했다.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이 책은 어린아이들이 어려운 한자를 이해하기가 벅찰 수 있기에 뜻을 알려 주는 것이 목표다. 한자 없는 한자 공부를 통해 아이들은 보다 쉽게 단어의 뜻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한자 공부를 막 시작하려는 입문자와 채근담을 우리말로 읽으려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