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동구청이 (재)인천문화재단에 위탁하여 운영 중인 우리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린다. 바로 인천 예술인 염현진 작가가 참여하는 <치•유•공•감-살아가는 아홉 가지 이야기>展이다. 본 전시는 6월 2일(목)부터 7월 3(일)까지 우리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작가의 평면 및 설치 작품 12여점을 만날 수 있다.
○ 전시 참여 작가 염현진은 본 전시에서 기억의 회상과 치유의 메시지가 담긴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바늘과 실은 작가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작업의 주된 소재다. 작가는 수차례 실을 풀고 다시 감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구한다.
○ 다음의 글을 통해 작가는 전시에 대한 의도와 소감을 밝혔다. “유년의 기억 중 만월과 어머니의 기도, 반짇고리의 실패와 바늘이 작품의 모티프가 되었다. 실을 풀고 엮어가는 반복적인 행위와 기억의 회상을 통하여 심리적 안정과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치유를 경험한다. 이른 아침 동네 뒷산을 오르다 보면 나무 뒤로 숨은 청딱따구리의 우렁찬 소리가 들린다. 청딱따구리의 소리는 수줍게 어머니 치마폭에 숨던 어린 날의 포근한 기억처럼, 안락하고 평온한 숲을 만든다. 대바늘의 손놀림은 노동의 피로를 풀고 기대와 한숨으로 다시 짜는 기도의 시간이다. 거칠고 갈라진 손등은 문풍지 사이로 들어오는 찬바람만큼이나 아리다. 시린 기다림으로 날이 새고, 푸른빛 볏짚 썰어 소죽 쑤던 기억을 감는다.”
○ (재)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심리적 안정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본 전시를 통해 편안하고 따뜻한 예술 감상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전시의 취지와 소감을 밝혔다. 본 전시는 별도의 오픈식은 없고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