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근태 편지 등 민주화 사료 1만6000건 온라인 공개된다

[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고인이 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민주화에 이바지한 인사들의 편지 등 1만6000건의 사료가 온라인에서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산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가 온라인 사료 정보 시스템 오픈아카이브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1만6000건의 사료를 새로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오픈아카이브는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를 볼 수 있는 홈페이지로, 약 22만 건의 문서류와 5만3000건의 사진 등 총 27만3000건 이상의 사료 정보를 볼 수 있다. 또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의 구술 자료와 역사 콘텐츠 등의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고 문익환 목사, 고 김근태 선생 등 민주화운동 주요 인사의 사료와 한국YWCA연합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소장 사료 등 1만6000건을 추가로 등록했다. 종류별로는 문서류가 약 1만5000건, 사진·필름류가 900여 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중 고 김근태 선생이 생전 수감 중에 부인 인재근 씨에게 보낸 편지에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고민과 자녀들에 대한 당부를 빼곡하게 적었다. 특히 홍성교도소에서 쓴 편지에서는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 김근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고 박용길 장로가 옥중의 고 문익환 목사에게 매일같이 적은 편지는 2000통이 넘는데, 여기에는 가족 이야기와 민주화운동 활동 소식이 마치 일지처럼 기록돼 있다. 오픈아카이브에서 ‘박용길’ 또는 ‘당신께’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고 박용길 장로의 편지는 늦봄문익환아카이브에서, 고 김근태 선생의 편지는 김근태기념도서관에서도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의 출소 모습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유럽 지역 민주화운동 관련 활동 소식지, 민가협의 양심수 석방 활동 모습, 한국YWCA연합회의 여성 직업 운동 등에 대한 사료도 확인할 수 있다.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각 시민사회단체가 소장한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를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들 단체들과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다.

장한형 기자
장한형 기자
2005년부터 시니어 전문기자,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24개 지역시니어신문 발행인입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KBS라디오 '출발멋진인생'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시니어 관련 주요 이슈를 풀어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시니어TV '시니어 이슈 플러스' 진행을 맡아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지금은 지역시니어신문과 함께 '경험거래소'를 운영하며 시니어들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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