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없는 전동킥보드 주차, 어르신 일자리로 해결

[시니어신문=이길상 기자] 아무렇게나 주차돼 있는 전동킥보드, 이제는 어르신들이 일자리 사업으로 재정비된다.

퍼스널모빌리티(PM)는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마지막 장소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고속 성장했지만, 이용자와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안전사고와 불법 주차로 인한 불편 민원 신고도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단법인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협회장 안부현), 공유 모빌리티 브랜드 ‘스윙(SWING)’, 한국교통안전공단, 사단법인 송파시니어클럽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는 4개 기업·기관이 2월 22일 ‘퍼스널모빌리티의 올바른 주차문화 조성 및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송파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들은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송파구 전역을 돌며, 잘못 주차된 스윙 전동킥보드를 올바른 곳에 재주차하게 된다. 시니어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협약은 두 달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장기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2012년 창립 이후 공익형, 사회 서비스형, 시장형 등 다양한 시니어 일자리 사업 운영 경험이 있는 송파 시니어 클럽은 일상 속 깊이 들어온 퍼스널모빌리티에 대한 이용 문화 개선 역시 공익의 하나로 생각했다. 송파 시니어클럽 박지혜 과장은 “평소 ‘젊은이들이나 타는 것’이라고 여겼을 것 같던 어르신들이 PM 앱과 정리를 생각보다 능숙하게 처리했다”며 “앞으로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 안부현 협회장은 “이번 MOU는 PM 산업 성장의 부작용인 주차 문제를 시대적 과제인 시니어 일자리 창출로 해결하는 창의적 프로젝트”라며 “이용 부주의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도 3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한정헌 본부장은 “개인형 이동장치가 점점 늘어나고, 전동킥보드가 보편적 이동 수단이 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예절과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전동킥보드 주차문화 개선을 위한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도 공단의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현재 스윙과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인천 지방자치단체들과 사업 확대를 위한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각 지역 내 시니어클럽들과 연계해 노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 환경 개선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김형산 스윙 대표는 “업계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사회적 문제에 빠르게 대처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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