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구멍난 초등교육, 대학생들이 교사로 나서 메운다

[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전국 대학생들이 초·중등 학생의 교육결손을 해소하고 교육회복을 위해 함께 나선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다음 달부터 초·중등 학생의 학습, 심리·정서 등 교육결손 해소를 위한 ‘교·사대생 등 대학생 튜터링’(이하 학습지원) 활동을 본격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학습지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결손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주요과제다. 예비교원인 교·사대생 등 대학생이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소규모 학습보충과 학교생활·교우관계·진로 상담을 대면·비대면으로 지원한다.

참여 대학생에게는 근로장학금을 지급하고, 초·중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학습지원은 ‘수요신청→대학생 모집·연결→사전교육 및 일정 등 협의→대학생 학습지원 진행→만족도 조사’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대면 학습지원의 경우,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등 공공시설에서 진행되고 비대면 학습지원은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이 활용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사업 내실화를 위해 대학, 학교 등과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과 상시소통해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장학재단 시스템을 통한 수요신청 및 연결을 진행한 결과, 전국 165개 대학의 대학생 1만 1258명이 학습지원 참여를 신청했다. 이 중 6961명이 초·중등 학생 9745명과 연결됐으며, 나머지 4297명도 연결 진행 중이다.

연결 진행 중인 초·중등 학생은 시도 권역별 협의회(대학-시도교육청)를 통해 학생과 대학생의 요구사항 등을 확인·조정해 모두 연결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여름·겨울방학 중 집중 신청 등을 고려하면 연간 12만~24만 명(누적)의 초·중등 학생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전국국공립사범대학장협의회, 전국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 학교 수요에 대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중등 학생들이 대학생 튜터링 사업을 통해 학습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진로 등에 도움을 받고 교육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사대생 등 대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내실 있는 대학생 튜터링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오미크론 감소세로 학교 운영이 정상화 해가고 있는 만큼 대학생 튜터링 사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가인재양성기관으로서 대학생 튜터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한형 기자
장한형 기자
2005년부터 시니어 전문기자,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24개 지역시니어신문 발행인입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KBS라디오 '출발멋진인생'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시니어 관련 주요 이슈를 풀어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시니어TV '시니어 이슈 플러스' 진행을 맡아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지금은 지역시니어신문과 함께 '경험거래소'를 운영하며 시니어들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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