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장한형 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노동부와 10월 6일 국가기술자격 종목별 채용시장 활용현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공공부문의 대표 취업지원 누리집인 워크넷의 최근 3년(2018~2020년) 구인공고를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약 22만5000건이 국가기술자격을 채용요건으로 정하거나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 공고에서 가장 많이 요구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은?
구인 공고에 많이 활용된 국가기술자격, 즉,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국가기술자격은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위를 차지했고, 2위 건축기사, 3위 한식조리기능사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건설분야(건축기사 2위, 토목기사 5위, 건축산업기사 11위)와 전기분야(전기기사 4위, 전기산업기사 6위, 전기기능사 7위, 전기공사산업기사 14위)는 많은 종목이 상위 순위에 포함돼 있어 취업할 때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상위 8개 자격종목은 순위변동이 없는 등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자격증 대체적으로 일정하게 나타났으나, 대기환경기사의 경우는 최근 탄소중립 등 산업경향을 반영해 24위→20위→13위로 인기가 급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직업상담사2급 자격종목의 경우 구인공고 건수가 2193건에서 2793건으로 2020년에는 2019년보다 25%(600건)가 증가했다. 에너지관리기능사 128건(↑31%)와 승강기기능사 111건(↑16%) 증가하는 등 최근 주목할 자격종목으로 나타났다.
또한, 컴퓨터활용능력2급, 정보처리기사, 웹디자인기능사 자격종목의 수요도 증가추세를 보여, 최근 IT 및 OA 활용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별로는 기능사(96,167건), 기사(76,988건) 순으로 구인공고에 많이 언급됐고, 2개 등급의 공고 건은 전체 국가기술자격과 관련한 구인공고의 76% 정도를 차지하는 등 채용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등급으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국가기술자격증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6월 발간한 ‘2021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를 보면, 같은 기간(2018~2020년) 국가기술자격에 응시한 인원은 624만9658명이었고, 취득자는 216만5601명이었다.
최근 5년간 응시 경향을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20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에 있었다. 특히 2019년은 약 21만명이 증가해 최근 10년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응시한 자격종목은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2급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지게차운전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순이었다.
연도별 응시 상위종목 변화는 크게 없었으나, 전기기사는 2018·2019년 9위에서 2020년 6위로 집계돼 전체 응시자가 줄어든 2020년에도 크게 증가하는 등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자격 15종목에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7개 응시 상위종목이 포함되는 등 구인건수가 많은 자격 종목이 응시인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인기가 많은 국가기술자격증은?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건이 많은 업종은 제조업(5만9826건), 건설업(5만8814건),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만2831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업종은 법령에 의하여 국가기술자격취득자를 고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아 구인 건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기관련 자격종목이나 직업상담사 2급, 지게차운전기능사 종목의 경우에는 다양한 업종에서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기업에서 가장 많이 찾는 국가기술자격증은?
워크넷에서 국가기술자격증을 원하는 기업은 대부분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국가기술자격증은 1위 지게차운전기능사, 2위 직업상담사2급, 3위 전기기사였으며, 중견규모(30~299명)에서는 1위 지게차운전기능사, 2위 한식조리기능사, 3위 건축기사 순으로 나타났다.
3년간 구인인원 500명 이상 종목 기준, 국가기술자격중에서는 중·소규모(300인 미만)에 비해 대규모 기업의 구인비율이 높은 자격은 1위 공조냉동기능사, 2위 에너지관리기능사, 3위 직업상담사 2급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가장 많은 임금을 제시한 국가기술자격증은?
최근 3년간 국가기술자격취득자에 대해 기업은 월평균 236만4000원을 제시했다.
기술사 등급이 대체로 높은 임금을 제시받고 있었고, 등급별로 볼 때 국가기술자격의 등급체계 순으로 순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광업업종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에게 월평균 283만4000원으로 가장 높은 임금을 제시했고, 국제 및 외국기관(256만7000원), 건설업(254만4000원)순으로 해당 종에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보다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어수봉 이사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기업이 어떤 자격증을 찾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 실제 취업한 기업의 규모와 업종, 평균 연봉 등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구직자가 알고 싶은 정보를 파악해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기술자격의 품질관리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