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평생직업교육 참여의사 있다”

[시니어신문=김지선 기자] 4차 산업혁명에 의한 디지털 대전환 등 경제와 산업 구조의 고도화 및 전문화에 따라, 직장인들도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을 통한 직업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KRIVET Issue Brief’ 제226호 ‘재직자의 고등교육기관 평생직업교육 수요 분석’을 통해 28일 발표한 결과다. 성별, 지역, 업종, 직종을 고려해 표본 추출한 만 25세~55세의 재직자 1500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FGI 조사로 구성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에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재직자의 78.9%가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는 고등교육기관 평생직업교육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비율은 40대 85.4%, 30대 80.7%, 50대 74.9%, 20대 71.0% 순이었다.

고등교육기관이 제공하는 평생직업교육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비율은 고졸(71.5%), 대졸(79.1%), 대학원졸(85.8%)로 학력이 높을수록 높아졌다.

참여 의사가 없는 재직자들은 그 이유로 ‘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25.9%)’, ‘교육비 부담(16.1%)’, ‘낮은 활용도(11.0%)’ 등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등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비일상적 작업까지 자동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개인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자격증 취득, 직무 관련 전문 이론·기술, 최신 산업·기술 트렌드 순이었다.

가장 참여하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은 ‘자격증 취득(49.1%)’으로, 교육의 이수 결과가 가시적이고 인증된 형태로 나타나 승진이나 이직 등에 활용될 수 있기를 선호하는 재직자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재직자들은 ‘직무 관련 전문 이론·기술(46.8%)’, ‘최신 산업·기술 트렌드(43.6%)’, ‘IT 기술(31.6%)’, ‘외국어(31.1%)’, ‘일반적인 업무 기술(30.8%)’, ‘창업 준비 교육(26.2%)’ 등을 선호했다.

이는 고등교육기관이 다른 교육훈련기관보다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재직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고등교육기관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의 참여를 결정할 때 교육내용의 전문성과 현업적용도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여부 결정 시 중요한 고려 요인은 ‘교육내용의 전문성(56.9%)’과 ‘교육내용의 현업적용도(50.3%)’, ‘편리한 접근성(40.4%)’, ‘교·강사 전문성(33.3%)’, ‘교육내용의 최신 트렌드 반영 정도(33.2%)’, ‘참여적 교수·학습 방법(30.9%)’ 순이었다.

고등교육기관의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 싶은 역량으로는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초역량’, ‘현재 직무에 새로운 기술을 반영할 수 있는 전문역량’, ‘직무 전환 및 이직 등을 위해 현재 직무와는 다른 분야에 대한 역량 개발’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가 20대와 30대보다 고등교육기관의 기술 변화에 대응한 역량 개발 교육의 도움 정도가 크다고 봤다.

직종별로는 관리자·전문가와 사무직이 기능·기계조작직과 서비스·판매직에 비해 도움 정도가 높다고 봤다.

학력별로는 학력이 높을수록 역량 개발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류지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재직자들이 지속적으로 직무 능력을 개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 시대의 대학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평생직업교육에서 대학의 역할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한형 기자
장한형 기자
2005년부터 시니어 전문기자,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24개 지역시니어신문 발행인입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KBS라디오 '출발멋진인생'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시니어 관련 주요 이슈를 풀어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시니어TV '시니어 이슈 플러스' 진행을 맡아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지금은 지역시니어신문과 함께 '경험거래소'를 운영하며 시니어들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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