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니어 일자리사업 참여를 마치고

2018년 퇴직 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사회복지관에서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 이동목욕차 운행, 코로나 방역 활동 등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일상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진년인 올해 처음으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제 삶에는 많은 변화와 성장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과 자신감 부족으로 다소 막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2월 눈이 무척 내려 하얀 이불을 덮고있는 계양산

우선,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며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생활 태도와 세상을 보는 시각의 변화였습니다. 이전에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며 지냈던 반면,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면서 하루하루 책임감을 가지고 부지런히 살아가는 생활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봄을 알리는 진달래 군상

매일 아침 핸드폰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팀원들과 협력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제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고,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성장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임학공원을 지키는 장승부부

계양장미원과 정상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한층 넓어졌습니다. 일자리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각자의 서로 다른 경험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대 간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의 도전 과제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고령화 문제와 그 해결 방안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계양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코스의 둘레길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규칙적인 활동 덕분에 신체적으로 더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활력을 얻었습니다. 사회적 활동을 지속하면서 새로운 동기를 부여받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건강상의 이점은 제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더불어, 일자리사업 참여는 사회적 연대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큰 보람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를 통해 저 또한 사회적으로 유익한 존재임을 실감할 수 있었고,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자리사업 참여는 제게 많은 변화와 성장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제 삶에 새로운 의미와 방향을 찾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성장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노인일자리사업이 제게 선물해준 변화와 성장은 앞으로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2025년에도 새로운 도전과 함께 삶의 이야기를 이어가기를 기대하며, 이번 경험을 통해 더욱 풍성한 내일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구기모 기자
구기모 기자
인천을 사랑하고 지켜가는 파랑새/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꿈꾸는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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