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이길상 기자] 오는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회장 심우정)과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Gerontechnology, ISG) 한국지부(회장 박영란)는 26일 오후 온라인으로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10월 22일~26일에 대구 엑스코에서 ‘기술과 삶: 인공지능 시대 100세 인생’을 주제로 국내외 연구자들은 물론 기업인, 정책담당자, 서비스 제공 기관 실무자들과 중장년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는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가 주최하는 제13차 제론테크놀로지학회 학술대회(ISG 2022)와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이 주최하는 제6차 국제제론테크놀로지 엑스포&포럼(IGEF 2022)을 하나로 통합해 진행한다. 이 행사는 사용자 중심의 민관학연 융합 학술, 쇼케이스, 전시 및 이벤트 행사로 대구시가 주최하는 ‘2022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와 동시 개최된다.
최근 100세 시대를 맞이해 장수경제, 시니어 비즈니스 등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는 3년 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 도전과 기회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세계대회는 ISG 2022 학술대회, 제론테크놀로지(GT) 전시와 함께 시니어 라이프 디지털전환(DX) 도시포럼, 고령친화산업 정책포럼, GT 쇼케이스, GT 평가회, 교육·훈련 프로그램, 경진대회 및 이벤트를 포함해 3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국내외 고령자 대상 돌봄로봇과 인공지능 제품 및 서비스를 한자리서 전시, 전국 지자체 공무원, 노인보건 및 복지 서비스 관계자들이 제론테크 최신 정보를 접하고 사용 경험을 공유하는 GT 평가회도 개최한다. 또한 직급 또는 직무별 맞춤 GT 연수과정 및 워크숍을 통해서 제론테크 사용 방법을 익히고, 전문가 멘토링과 컨설팅을 받는 세션도 운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2회 액티브 시니어 유튜버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패션과 스타일링에 관심 많은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제1회 액티브 시니어 뷰티 메이크업 경진대회’, ‘GT와 함께하는 액티브 시니어 패션쇼’, ‘싱잉볼 공연’ 등이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 세대 GT 해커톤’을 통해 제론테크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모으고, 4060 세대의 관심과 욕구에 맞춘 노후 준비 프로그램인 ‘스마트 라이프 디자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국제제론테크놀로지 한국지부) 관계자는 “본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10여 개의 고령사회 관련 기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100여 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 위원들은 다양한 학문분야 연구자들, 공공기관, 기업 및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초고령사회 문제 예방과 해결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ESG 경영 관점에서도 고령화 관련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협업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표방하고 있으며, 110대 국정과제 45번에 ‘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 체계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며, “이 과제는 고령친화산업과 연계해 돌봄로봇 등 복지기술 R&D를 강화하고, 복지관, 요양시설 등을 리빙랩으로 지정해 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정책 환경 속에서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는 초고령사회 대응 신기술 플랫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론테크놀로지는 1980년대 말 유럽에서 도입된 분야로 나이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편리하며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개발과 서비스 디자인을 포괄한다. 즉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돌봄, 스마트 홈, 스마트 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여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령자의 관점과 경험을 반영하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말한다.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는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실버산업전문가포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인공지능협회, AVPN 한국대표부, 매일경제TV 및 마이스산업연구원이 공동 주관한다.
행사에는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회장인 힐리안티 콜트 교수(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수미 헤랄 교수(영국 랑캐스터 대학), 인공지능 전문가 오혜연 교수(카이스트), 고령친화도시 전문가 알래나 오피서 부서장(세계보건기구 인구변동 및 건강노화 담당 부서), 디지털 기반 건강노화 솔루션 개발 전문가 크라우스 니덜 랜더 대표(유럽 AAL 협의회) 및 캐나다 AGE-WELL 총괄 책임자 알렉스 미하일 디스 교수(토론토 대학)가 주요 강연자로 참여한다.
한편, 실버산업전문가포럼(KAPASS)은 2003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등록 비영리민간단체(제86-4호)다. 포럼은 행복한 노후 풍요로운 실버세상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실버산업의 건전한 육성 및 발전을 위해 실버산업 관련 서비스 및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표준화 사업, 정책, 법·제도 개선 활동, 회원사간 정보 교환을 통해 실버산업 진흥에 이바지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Gerontechnology) 한국지부를 운영하며 국제 제론테크놀로지 엑스포&포럼(IGEF)을 매년 개최하고, 특히 2022년은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ISG 2022) 한국 유치를 통해 글로벌 제론테크놀로지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