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시니어만을 위한 공유오피스가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에 문 열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 없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은퇴한 시니어만을 위한 공유 오피스가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국경제가 22일 보도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7월 15일 문을 연 스페이스N은 현직에 있을 때 쌓은 전문성을 보유한 시니어들이 모여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신개념 공유경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N의 공유 오피스는 서울 관철동 젊음의 거리에 있다. 4층 상가 건물의 3~4층을 사용한다. 3.3㎡ 남짓의 개인용 업무공간 15개를 비롯해 중·대형 회의실, 루프톱 휴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강남, 여의도 등의 일반적인 공유 오피스와 비슷한 구조다.

이계현 스페이스N 공동대표(사진)는 한국경제에 “시니어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적극 독려하는 점이 사업체별로 단절된 기존 공유 오피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N은 한 분야에서 20~30년 이상 꾸준히 경력을 쌓고 은퇴한 일반인을 회원으로 받고 있다. 엔지니어부터 교수, 공직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과 경륜을 쌓은 시니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특별한 자격증이나 학위 등을 회원 가입 조건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1인당 월 20만~45만원의 회비를 거둬 개인용 업무공간과 공용 부대시설을 제공한다.

일반 공유 오피스와 달리 시니어들을 위한 건강·자산관리, 자서전 쓰기 등 특별 강좌를 제공하는 게 스페이스N의 차별점이다. 특정 분야에 전문 지식을 보유한 회원은 강의를 개설하고 직접 강연자로 나설 수 있다. 스페이스N은 등대·섬 여행, 셰익스피어 알아보기 유럽여행 등 시니어 전문가가 이끄는 이색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공동대표는 “은퇴 후 제2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시니어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N은 시니어 회원들의 전문 역량을 활용한 이익공유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스페이스N의 부설 연구소인 라이프디자인센터를 통해서다. 이곳에 접수된 정부·민간 사업과제 및 컨설팅 업무 등을 수행하는 데 회원들이 지닌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공동대표는 “시니어들이 보유한 경력·경륜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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