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서 가득한, 런드리 피자

건물과 야외 테라스의 거친 인테리어에서 미국 본토의 피자집을 연상시킵니다. 미국식 피자와 맥주를 판매하는 런드리 피자. 친구들과 짭조름한 피자에 맥주 한잔하기 좋은 곳이지요.

페퍼로니 피자(4,300원). 버드와이저(6,000원)피자의 종류는 시그니처 메뉴인 런드리 피자와, 기본적인 치즈피자, 페퍼로니 피자 등 총 일곱 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조각 단위로 구매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조각 피자를 구매하면 먹기 좋게 세로로 한번 더 잘라줘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벽돌과 큰 세탁기로 채워놓은 한 쪽 벽면은 왜 이곳이 런드리피자인지를 알수있게 합니다.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느낌에 톡톡 튀는 색감이 다소 지루하고 어두워보일 수 있는 실내를 밝게 바꿔주고 있습니다.

한쪽 벽면 가득하게 거대한 드럼 세탁기가 들어가 있는 모습은 마치 실제 세탁방 같은 느낌을 줍니다. 빨래 망까지 걸려있어 디테일이 살아있고, 세제가 올라가 있을 것만 같은 바스켓엔 핫 소스와 치즈가루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작은 소품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고 위트있게 탈바꿈합니다.

반대쪽 벽은 클래식한 느낌과는 반대로 트렌디한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세탁소 느낌을 낸 벽면도 충분히 감각적이지만, 사실 이 런드리 피자의 유명 포토 스팟은 반대쪽 벽에 있지요. 이 벽은 무려 걸그룹 I.O.I가 Miss Me 앨범 자켓을 찍어간 곳!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I.O.I가 될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인테리어 소품인것만 같은 아기자기한 이 공간은 바로, 쓰레기통입니다. 쓰레기통 마저도 이렇게나 감각적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니.! 벽에 걸려있는 작은 바스켓들도 런드리피자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벽 곳곳에 걸려있는 포스터들을 보고 있자니,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헷갈릴 정도인데요. 마치 미드에 나오는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것만 같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잡지마저 이렇게나 감각적으로 보일 수 있는 런드리피자, 필터를 입히지 않아도 감성 한스푼을 끼얹을 수 있는 런드리피자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런드리 피자

  • 위치 : 서울 강남구 역삼동 810-13 지하 1층
  • 문의 : 02-569-8808
  • 영업시간 : 일~목 – 11:30~22:30 / 금, 토 – 11:30~23:00

동화 속에 들어온듯, 도로시 인 호텔

근처를 지나갈때면 한 번쯤 시선이 멈추게 되는 도로시 인 호텔. 건물의 외관부터 굉장히 화려한 이곳은 3층짜리 카페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카페와 펍이지요. 1층과 2층은 카페, 3층은 펍으로 운영되는데, 층별로 목적만 다른게 아니라 인테리어도 다르게 꾸며져있습니다.

호텔 입구에서 볼 수 있을 듯 한 캐리어와 보스턴 백이 인테리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1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천천히 인테리어를 둘러보던 중, 반대편에 이쓴 화장대를 발견 했습니다. 이곳 역시 흰색 소품에 붉은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었는데요 특별한 점은 화장대 거울에 쓰여있는 “Don’t Trust the Bitch in room no, 203”. 립스틱으로 쓴 듯한 느낌을 주는 이 문구는 건물 외관 큰 창가에도 쓰여있습니다. 마치 방금 전 까지 이 호텔에 누군가가 머물다가 떠난듯한 기분이 듭니다.

먼저 1층의 컨셉은 호텔 로비. 입구에 있는 캐리어부터, 주문하는 곳 뒤에 걸린 방 열쇠, 창가에 큰 커튼까지 호텔 로비의 모습을 잘 갖추어 놓았습니다. 1층은 여성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핑크 컨셉으로 꾸며져 있어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나올 정도이지요.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이곳저곳을 즐겨봅니다.

거울에 장난을 치고 떠난 도로시가 있던 2층을 지나, 묵직한 분위기의 3층으로 향했습니다. 3층은 고급스러운 호텔 바 컨셉으로 꾸며져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가운데 밝게 빛나는 조명이 포인트를 주고, 붉은색 벽돌이 따듯한 느낌을 주고있지요. 이곳에선 와인과 맥주, 다양한 안주들을 판매합니다. 1,2층은 도로시를 위한 공간이었다고 한다면, 3층은 용감한 사자와 허수아비를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두운 공간 가운데에 밝게 빛나는 욕조와 조명이 눈에 띕니다. 물이라는 공통점을 이용한 것일까요? 욕조 위에 시원한 얼음과 레몬을 넣은 물통이 있어 자유롭게 물을 떠 마실 수 있습니다. 물 조차 선반이 아닌, 센스있는 인테리어 소품 위에 놓아 재미를 더합니다.

■ 도로시 인 호텔

  • 위치 : 서울 강남구 역삼동 811-13
  • 문의 : 02-555-5459
  • 영업시간 : 평일 – 11:00~23:00 / 금, 토 – 11:00~24:00
  • 꿀팁 : 평일 오후 네시 전에 브런치를 주문하면 커피류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홍대 아더에러 플래그쉽 스토어

홍대 놀이터 근처에 위치한 의류 브랜드 아더에러 플래그쉽 스토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브랜드는 이미 패션 피플들에겐 핫한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로 아더에러만의 특이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이 매력적인데요, 이 플래그쉽 스토어에도 아더에러만의 개성과 감성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1층 출입구로 들어가면 탁 트인 넓은 공간 한쪽에 의자가 홀로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의자만 보면 핸드폰 혹은 카메라를 꺼내들곤 하는데요. SNS의 단골손님, 나홀로 의자입니다. 전시작품이라고 사진만 찍을수 있는것은 아니에요. 원한다면 의자에 앉아서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의자 반대편엔 커다란 진공관 오디오가 있습니다. 생소한 외관의 이 오디오에서는 잔잔하고 신성한, 유럽 성당에서 울려 퍼질 것 같은 음악이 흘러나와 1층의 전반적인 공기를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벽 가득 채워져있는 사진 작품덕에 이곳은 옷가게라기보다는 오히려 미술관에 가까운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주 좋은 사진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는듯한 기분이 들곤 하지요. 작품들을 둘러보던 중, 사진들에서 독특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시니어 모델들인데요. 젊고 마른 모델들이 주를 이루는게 아닌, 6-70대의 노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전시장 같은 공간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선 아더에러 모델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주황빛 조명 아래 걸려있는 작품들이 이곳을 더욱 미술관처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회전판은 한 쪽은 거울, 한 쪽은 그림으로 되어있습니다. 판이 돌아가며 거울과 그림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지요.

그림을 둘러보고나면 분홍색 벽과 초록색 커튼이 쳐진 이색적인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커튼을 열고 들어가면 소파와 빈티지 LP 기계가 있지요. 이 LP 기계에서 노래는 나오지 않지만 특유의 LP 판이 튀는 소리를 내고 있어 빈티지한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곳 저곳 구경을 하다보니 이곳이 옷가게였다는 사실을 잊고있었는데요. 곳곳에 특이하게 전시되어있는 옷을 발견하고는 옷가게임을 상기하게 됩니다. 1층엔 전시되어 있는 의류가 많지 않지만 주변 분위기 덕에 얼마 안 되는 옷들로도 아더에러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을 올라오면 본격적으로 판매 중인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옷의 디자인과 색감이 꽤나 특이한 편이고, 평범한 대학생이 사 입기엔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또 2층은 1층의 빈티지함과는 다른게 약간 현대적으로 꾸며져있습니다. 음악도 1층에서 들리던 것과는 반대로 현대 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지요.

■ 아더에러 플래그쉽 스토어

  •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13-1
  • 문의 : 02-3143-2221
  • 영업시간 : 매일 12:00~21:00

유심히 찾아야 만날수 있는 곳, 홍대 포토 그레이

마지막 포토 스팟은 바로 이곳! ‘안녕, 파스타씨’ 옆에 위치한 작은 포토부스 ‘포토 그레이’입니다. 앞서 소개한 세 곳이 감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였다면, 이번엔 감각적인 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지요.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화면의 START 버튼을 누른 후에 화면에서 안내하는 대로 선택하며 따라가면 되지요. 선택해야 하는 항목은 사진의 인화 방향, 흑백 or 컬러, 촬영 및 인화 장수입니다. 본인이 선택한 인쇄 방향에 맞게 가로 혹은 세로로 부스에서 촬영한 네 장의 사진이 연달아 나오게 됩니다. 네 장을 찍어 하나만 인화할지, 네 장을 찍어 같은 사진을 두 장 인화할지, 네 장씩 두 번을 찍어 각각 다르게 두 장을 인화할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취향껏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 보세요~”

사진 촬영이 시작되면 어려운일은 없습니다. 전면부에 있는 카메라를 향해 자신을 잘 표현만 하면 되지요. 한 장 한 장 사진을 촬영하는 텀이 짧으니 미리 표정이나 포즈를 생각하고 온다면 당황하지 않고 예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면 기계에서 멋진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 포토 그레이

  •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66-1 ‘와우 파스타씨’ 옆
  • 이용 가격 : 촬영 및 인화 매수에 따라 3,000원~10,000원

빈티지함에 감성 한스푼, 상생장

서울 시내에서 가장 활기찬 기운을 느낄 수 있는곳, 바로 청량리 입니다. 청량리에는 다른곳으로 떠나려는 사람들과 서울에 도착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이 있습니다. 분주히 야채와 과일을 실어나르는 트럭들과 흥정을 하는 상인들 사이로 독특한 플랭카드가 눈에 띕니다.

‘복합 문화 먹거리 쉼터 상생장’ 여러 상인들이 모여 만들었다는 상생장은 청과물 시장으로 들어와 조금만 건다보면 왼편에 위치 해 있습니다. 다소 허름해보이는 이 곳은 어떤 감성을 전달 해 줄까요?

상생장은 총 두개의 층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2층은 음료와 맥주, 음식을 주문할수 있는 곳과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실내는 다소 투박하게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노출콘크리트, 딱딱한 의자와 좁은 테이블 등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있는 요소들도 이곳, 상생장에서는 빈티지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이곳의 모든 서비스는 셀프입니다. 음식을 주문하러 가야하고 맥주를 직접 받아와야하지요. 물론 음식이 나와도 직접 들고와야합니다. 하지만 모든게 다 좋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동안 대화를 나누고 앞사람의 음식을 훔쳐보기도 하고 군침을 다시기도 하지요.

주문한 음식을 들고 3층, 기다리던 공간으로 들어섭니다. 이곳의 3층은 루프탑으로 되어있습니다. 상가의 옥상에 인조잔디를 깔고 조명을 설치해 아주 멋진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

인원수에 맞게 박스를 가져다 테이블을 만들고, 빈백과 캠핑용 의자를 가져와 멋진 한 상을 만듭니다. 위치에 제약이 없고 자유로운 분위기 덕에 옆 테이블 사람들과도 금새 친해질 수 있습니다. 상생장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분위기이지요.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빈백쇼파에 앉아 하늘의 별을 보며 사랑을 속삭입니다. 반려견들은 저들끼리 친구가 되어 함께 뛰어다니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좋은, 감성 한가득한 공간입니다.

■ 상생장

  • 위치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4
  • 메뉴 가격 :
    • 음식 약17,000~20,000원 대
    • 수제맥주 : 7,000원

기사자료 : 한국관광공사(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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